삶과 나/나의 이야기 50

가을의 향기

*** ***  남쪽에선 과수원 능금이 익는 냄새서쪽에선 노을이 타는 마음 산위엔 마른 풀의 향기들가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 당신에겐 떠나는 향기내게는 눈물과 같은 술의 향기 모든 육체는 가고 말아도풍성한 향기의 이름으로 남는상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여높고 깊은 하늘과 같은 것들이여 가을의 향기가을의 얼굴가을의 마음 **** ' 가을의 향기 ' /  시인  김현승** 시나브로 잊혀진 얼굴들이 아슴히 생각나고텅 빈 가슴에 스며드는 적막함조차사랑하고 받아드리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그렇다나무가 미련없이 잎을 버리듯 진정 무소유 무집착소소한 일상의 어려움까지도 불평없이 받아드리고순응하는 인내를 자연에서 배우고 싶은 계절이다 모래가 한가위이고 오는 일요일(10월8일)이 한로이다寒露하면 24절기 중 17번째로 겨울 철새..

가을에

*** ***남쪽에선 과수원 능금이 익는 냄새서쪽에선 노을이 타는 냄새 ... 산위엔 마른 풀의 향기들가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 ... 당신에겐 떠나는 향기내게는 눈물과 같은 술의 향기 모든 육체는 가고 말아도풍성한 향기의 이름으로 남는상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여높고 깊은 하늘과 같은 것들이여 ... 가을의 향기가을의 얼굴가을의 마음  ***** “ 가을의 향기 ” / 시인 김현승** 가을은 가슴을 저리게 한다짙은 초록이 지쳐 기울고 아침 저녁 살갗에 스며드는싸늘한 바람의 감촉 가을이 건네주는 사무치는 허전함으로 가을은 시나브로 잊혀진 얼굴들이 아슴히 생각나고 물빛 그리움이 일렁이어 , 텅 비어오는 가슴으론 적막함 조차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계절이다 처서를 하루 앞두고 산사, 전등사를 찾았다평일이라 주차..

사군자 중 조선 묵란의 흐름

** **** ▻ 사군자   군자라는 말은 공자 이전에는 '정치하는 귀족 계급 일반'을 지칭하는 지위    또는 신분을 나타냈었다.    군자란 유교에서 지향하는 이상적 덕목을 갖춘 인간상으로,     곧 선비정신을 간직한 고결한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인 군자의 의미를 사물에 적용시켜 각각 그 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군자를 지향하는 문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군자의 근성을 닮은    식물도 군자라 일컬었다.* 매화-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군자나 지사, 세속에 초월한 은자,            또는 지조있고 고상한 여인을 비유하기도 한다.* 난   - 산중에서 비와 이슬을 받아 살면서도 빼어난 잎에 고운 꽃을 피우며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내보낸다..

날씨(해와달에 의한)를 생각하며

** *** 차 한 잔가슴으로 마시고픈 날아무나 와서벗이 되어도 좋으리 어느 골짜기맑은 물에 멱감은산뜻한 바람한 국자 담고눈 시린하늘 한 조각 넣고 아릿한 그리움몇 개 피 살라차 한 잔 우려내니 어느새향기에 취해저 혼자 붉어진 나무이어라 *∙∙   ' 차 한잔 ' /   詩人   전대복**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3~22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보다 2~4도 높은 수치인데 설악산 대청봉 중청대피소 일대에서는 올가을 첫서리가 지난해 보다 36일 앞서 관측(오전 7시 기준)되었다고 한다.오늘은 절기상으로는 추분이 사흘이나 지나는 시점인데도올해 유별난 늦더위로 설악산 단풍은 다음달 하순경이 되어야제대로 든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시간은 ..

정지용 시 감상 '구성동九城洞'

*** ***골짝에는 흔히유성이 묻힌다 황혼에누뤼가 소란히 쌓이기도 하고 꽃도귀향 사는 곳 절터ㅅ 드랫는데바람도 모이지 않고 산 그림자 설핏하면사슴이 일어나 등을 넘어간다 *** 제목 :  '구성동'   / 시인 정지용 *한가위도  지나고 추분(9/22)이 지나면  그리던 가을의 냄새를확실하게 느껴지도록  천기가 바뀌려나,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해가 서산 마루에 걸쳐저 설핏해지면 서녁 하늘에 떠있는 구름도서서히 붉고 노란 장미꽃색으로 물이 들면 퇴근하면서 카메라 들고맵싸게  습지 언덕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런데 돌아 오는 길 , 길어지던 그림자도 어디론가 가버리고사방이 어둠에 싸여 가로등 하나 둘 켜지는 시간이 되면 포근한 집이 그리워지듯, 지금은 먼 곳에 계시지만  여전히가을이 되면 마음은 언제부터인..

인간의 향기

***  **나무들처럼쑥쑥 위로 오르지 않는다칡 넝쿨처럼쭉쭉 앞으로 뻗어가지도 않는다올라도 올라도 오르지 못한 하늘난초는 하늘이 허공임을 아는 까닭에허공을 안고 산다한 촉에 겨우 두세 개의 잎새로 피워 올린꽃 대궁,난초는 때와 장소를 삼가 뿌리를 내린다천지에 흰눈 소복이 내려 죽음보다고요한 날,양지바른 바위 틈에서 함쑥홀로 머금은 그 향기,난초는 세상이 迷妄임을 아는 까닭에칡 넝쿨처럼 앞으로뻗어가지 않는다. * “난초” / 오세영** 아침 과 저녁에 찬 기운을 느낀다는 처서(8/22)도 지나갔고확실한 가을의 기운으로 열매를 맺게 한다는 백로(9/7)에 이어 곧 아홉 번째 절기 한가위, 추석명절 연휴(9/15~18)이다. 가을을 맞이하게 되면 우리는 지나온 삶을 반추하게 되죠독자 여러분들 가내 모두 안녕하..

사랑이란

** **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詩 : 무릎 / 시인 - 정호승*딱 일주일 후면 하지(6/21)이다하지(夏至)는 24절기 중 하나이며, 태양 황경이 90도가 되는 때이다.하지는 여름의 중간 지점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날로 여겨진다.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24절기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은 입추이다.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

외로움

**  ***  수선화 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시인은 눈이 오면 눈길에서 비가 오면 빗길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오늘 우리가 살아지고 나(ID)를 내세우는 그곳에 현대의 외로움이 자리매김..

담배 연기처럼 인생의 꿈은

** ***  담배 연기 처럼                                   - 신동엽  들길에 떠 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멀리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네   위해주고 싶은 가족들은 많이 있었지만 어쩐일인지 멀리놓고 생각만하다 말았네   언제 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의 소맷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퍼 못다한 어느 사나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 " 과거의 인연을 알고져 하거든   현재의 과보를 보라  미래의 과보를 알고자 하거든   현재의 인과를 보라. " 고 부처가 말씀하셨다고 한다. 과거의 나 ,    미래의 나현재의 나는 나이지만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나가 아니요 과거 미래의 나는 현재의 ..

아갓탤 매직 쇼

** ***아메리카 갓 탤런트 매직(megic in AGT) A. 마술(megic) 이란? 기원전 2700년의 이집트의 한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에선 마술사로 보이는 두 사람이 컵과 공 마술을 시전하는 듯한 그림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보면 마술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당연히 마술사란 직업도 생각 외로 매우 오래된 직업이다 마술 항목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마술은 마술사의 행동에 주의를 끌게 하여 관객의 시선을 한데 모아 트릭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관객들의 시점을 다른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그 동안에 트릭을 사용하면서 마술을 자연스럽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의 눈에 쉽게 간파되지 않기 위해선 상당한 손재주와 교묘히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자연스러운 연기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