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나/나의 이야기 51

아갓탤 매직 쇼

** ***아메리카 갓 탤런트 매직(megic in AGT) A. 마술(megic) 이란? 기원전 2700년의 이집트의 한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에선 마술사로 보이는 두 사람이 컵과 공 마술을 시전하는 듯한 그림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보면 마술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당연히 마술사란 직업도 생각 외로 매우 오래된 직업이다 마술 항목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마술은 마술사의 행동에 주의를 끌게 하여 관객의 시선을 한데 모아 트릭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관객들의 시점을 다른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그 동안에 트릭을 사용하면서 마술을 자연스럽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의 눈에 쉽게 간파되지 않기 위해선 상당한 손재주와 교묘히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자연스러운 연기 등을 ..

강가에서

** ***   바람이 불었네그리움이 출렁거렸네 흐르는 달 빛 속가슴 열고그대 누운 사랑 안아영혼을 재웠지만 강가에는 시간을 싣고 간나룻배어둠을 흔들고 있었네 강물은 떠날 이별을 사랑했고나는짧은 사랑을 그리워했네. ***** “ 강가에서 ” / 시인 유재원** 허물을 벗는 것에 대해 옛 부터선인들이 예사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신화 속의 세계나무로 등장하는 뱀이 그렇고땅위 생명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성장 중 여섯 번에 걸쳐 껍질을 벗는 나방류 애벌레도 그렇다.잠자리의 애벌레 경우는 3개월간 총 15번 허물을 벗는다. 허리 굽은 왕새우를 그려보자행복한 부부생활을 누리며 백년해로를 기원하며새우를 그리고 그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새우란 놈은 일생에 딱 한 번 껍질을 벗는다고 한다.그런데 문제는 껍질을 벗는 과..

김춘수의 詩 감상

**'무의미'는 시편에서 새로운 시적 의미를 생산하는 주요한 원천이다.주요한 시적장치인 '역설, 비유, 상징' 등을 살펴보면 무의미 양상과밀접하게 결부돤 것임을 알수 있다.그의 무의미가 '의미의 대상의 없음'이라는 일반적 개념의 것이 아니라무의미시에서 '무의미'는 다양한 의미의 산출 지점인 것이다.무의미의 여러 유형은 그 자체로는 무의미나 시적의미 형성과 시의분위기를 조성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무의미와 무의미를 통한 의미의 생산 방식이 '무의미'의 '계열화' 이다.무의미의 어구가 계열화하는 주요한 의미는 시인의 '자전적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 그것은 역사나 폭력적 이데올로기로 부터 개인이 겪는피해(일제 강점기 감옥체험 등)와 결부되면서 억압에 강하게 비판적이다.인간의 현실적 고통을 대변하는 인간..

새만금, 거짓말

** ** 빗속에 교회에 갔다 용서를 빌었으나 잘 안된 것 같고 나도 아무도 용서하지 않았다 부러 먼 길로 돌아가는 길 비를 막기에는 우산이 점점 작아지는구나 주택가 골목길 한 발 앞서 가던 할머니 길바닥에 찰싹 몸 붙인 나뭇잎들 사이에서 모과 한 알을 주워든다 “뭘 믿는 게 있어 혼자 떨어진 게야, 응? 무슨 마음으로 너 혼자서 떨어져 있는 게야? ”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품에 안고 조심스레 걸어간다 나도 저런 모과는 아니었는지 발소리 죽이며 뒤따르다 문득, 누구 하나쯤은 용서해 보리라 생각한다 * ** ' 모과 한 알 ' / 박해석 시인의 시선집 *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 마른다는 옛말이 기우인듯 올해도 땅을 촉촉이 적시는 곡우비가 때맞추어 내려 주셨다 경칩에는 여자물로 고로쇠 수..

잡초를 관觀하다

** ** 어떤 상황을 두 가지의 양강 구도로만 나누어 보려는 관점이 있다. 이를 ‘이분법’이라고도 하고 양도논법(딜레마)과 동일하게 엮기도 하는 데 그 기준을 알맞는 대상에 한정하거나 특수 상황이 뚜렷한 경우에 전혀 논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가 되는 기준은 바로 객관성을 파악할 수 없는 '선악 구도', '거짓 진실',‘옳고 그름’ 등이다. 어떤 사람의 언행이나 태도를 비판하는 용어로 쓰일 때는 그 행위 기준이 모호하거나 객관성을 파악할 수 없는 정도로 주관적인 판단 결과인 경우 경우이다. 천보산¹, 천보산맥은 포천시와 양주시의 경계 상에 위치해 있는 반원형의 특이한 모습을 가진 산맥으로, 북쪽에 칠봉산과 인접한 정상인 천보산이 있고 양주시 지나 남쪽 의정부를 잇는 산마루 끝 정상에 또 다른 천..

四時長春

** ** * 봄을 그림니다.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눈물겹기야 어찌 새잎뿐이랴 창궐하는 역병(疫病) 죄에서 조차 푸른 미나리 내음 난다 긴 봄날엔 … 숨어사는 섧은 정부(情婦) 난쟁이 오랑캐꽃 외눈 뜨고 내다 본다 긴 봄날엔 . . . ** * 긴 봄날 / 시인 허영자 ** 땀에 젖은 웃옷을 벗고 흐르는 냇물에 윗몸을 씻고는 맑고 투명한 기름진 냇물을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일행과 약속한 하산시간보다 오십 분 정도 일찍 내려와서다. 물속에 유영하는 송사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손에 느끼는 감각은 냇물에도 겨울이 지나갔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문득 달력을 보니 우수(2月19日)가 벌써 지났고 경칩(3月5日)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저께 저녁에는 밤비가 와서 대지를 촉촉히 적혀주더니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취..

새는 공룡의 후예

****새가 공룡이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지방의 공룡뼈 지층을 보는 것이 1억2천만 년 전 활화산의그늘 속에서 어느 시기 존재했던 녹음이 우거진 호수와 숲이 우거진 풍경을 배경으로여기저기 살아 움직이는 수각류 공룡류를 그려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자들이 지질학자고생물학자들이다.화석이 없다면 지구의 형성과 역사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화석이 없다면 45억만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생물이 살았으며, 언제 죽었으며, 무었을 먹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도 알지못했을 것이다.지구가 다섯 번의 대규모 멸종을 겪었고 이제 여섯 번째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는지도까맣게 몰랐을 수도 있다..지구 45억만년 역사상 세 번째 생물계 대참사인 페름기말 대멸종의 결과로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

길 위에서

** ** * *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어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 “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 오늘은 류시화 시인의 시를 감상하자 우선 눈에 띄는 詩 어구를 살펴보자 집 / 빈..

** ** * 어둠이 내리면서 나의 섬은 밝아 왔다 어둠이 내리면서 나의 꿈은 별빛으로 내리고 하루의 심지를 끈 자리에 깨어나는 섬 가장 진실된 나무하나 자라고 있는 나의 섬에 나는 돌아와 있었다 돌아와있는 이 하나의 사실 눈이 찔리는 저 현실로부터 등을 돌리고 바라보는 신세계 나의 두발은 초원 위를 걷고 있었다 꿈의 마른 잎을 따 내면 안식의 꽃 한 송이 피어나고 순한 불빛이 영원처럼 섬을 둘러 왔다 돌아와 있는 이 하나의 현실 가슴 깊이 키운 새 한 마리 창공을 난다 몸 하나로 무한 공간을 받쳐든 나의 섬 서서히 어둠이 가고 어둠 따라 섬을 떠나고 하늘로 이어진 수천의 층계도 내려 앉는다 섬이 지워지고 어제와 같이 아침이 오고 있었다 ** “ 섬 ” /시인 신달자 ** * 흐드러지게 피었다 져버린 목..

상선약수上善若水

** ** * 겨울이 다 가도록 그는 어딘 가에서 떨어져 나온 나사못을 주워 모았다 소속에서 이탈한 버려진 것의 독백을 독백하며 빙빙 비틀린 고랑의 녹을 닦고 또 닦는다. 천천히 시들어가는 희망의 녹을 털어 내듯, 타고난 배역에만 충실했던 나사못과 그는, 갇힌 나무상자 안에서 같은 대본을 힐끗거리며 한통속이 되어갔다. 새 촉을 밀어내고 있는 춘란을 하루 종일 바라보다 역시 같은 대본을 들고 상자 속에서 나온다 나사못 하나쯤 빠져나가도 열리는 장롱과 나사못 한두 개쯤 빠져나가도 말할 수 있는 라디오가 의식의 뿌리부터 썩어가는 그루터기 같은 자신을 찍어 누르고 있다 반짝 한 방울의 눈물을 떨군다 그는 춘란의 새 촉이 보이지 않게 자라고 있는 줄을 모른다 겨울이 다 가도록 그는 소라껍질 같은 자신 속에서 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