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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 * 오늘 두 번째 읽었다 어느 기독교 선교회에서 지하철역사에 붙여놓은 벽보형 개시물로 19세기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경영시 한분은 총독으로 또 한분은 선교사 및 대사로 활약했던 분의 이야기인데, 그 중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1973) 은 익히 아는 분이고, 세실 로즈(1895~1922)은 전혀 생소한 분으로, 결과적으로는 특히 찬양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삶의 방향잡기에서 리빙스톤은 타의 모범으로 찬양되어지고, 세실로즈는 당대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현세에 잊혀졌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구미제국의 식민지 개척사에 선봉장이 되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에 많은 피해를 본의아니게 많이 주었다고도 합니다. 며칠전에 모처럼 강화도 선두포구를 찾았다 정수사 입구를 지나서..

노마드 (유목민), 그들은 누구인가?

노마덴 ( 유목인들 ) , 그들은 누구인가 ? ** 창세기(4:8~10) 애훼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으냐? ” 카인은 “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고 하시면서 꾸짖으셨다. ** 인간이 몸에서 태어난 최초의 인간 카인과 아벨은 형과 아우였다. 장성하여 형, 카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고 , 아우, 아벨은 양의 맏배의 새끼로 제물을 삼아 둘이 동시에 번제사를 올렸다 그런데, 창조주께서는 카인의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고 적혀있고 그 일로 카인은 아우를 들로 꾀어내어 카인은 아우, 아벨을 돌로 죽이게 된다. 살인과 추방이라는 비극적 이 가나안 신화의 분산으로 BC3000년경 메소포타미..

방하심(放下心)

** * *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辨 辨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餘有 旣以與人己愈多 天地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미더운 말은 꾸미지 않고 꾸민 말은 미덥지 못하다 착한 사람은 변명하지 않고 변명하는 사림은 착하지 못하다 깊이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깊이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고 텅 비워 남을 위했건만 자기는 남아 돌고 텅 비워서 남에게 주었건만 자기는 더욱 많아 졌다 하늘의 도는 이로울지언정 해롭지 않고 성현의 도는 베풀지언정 다투지 않는다 ** ** 성인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서 虛無로서 体를 삼고 無爲로서 用을 삼는다. 고 한다 노자 철학은 모두 “道”라는 한 글자에 있다 노자는 우주의 본원은 도이고 , 천지만물은 도에서..

매미를 기억하며

** 산벗나무 줄기에 왕매미 껍질이 앙증맞게 붙어있다 (중략) 거기엔 아무고통도 번뇌도 남아있지 않은 무념의 해탈이 있을 뿐이다 얼룩진 아무런 그늘도 없다 오직 추억만 남기고 ** 박문신 “ 왕매미 껍질 ” ** 추분이 하루 지난 새벽 산보길에 조용히 떨어져 누어있는 매미를 보았다. 조용한 죽음 , 여름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더위다운 더위를 느끼고 보지도 못했는 데 적지 않은 날들이 참으로 빠르게도 지나갔다. 여름은 봄의 끝을 알리는 모란의 낙화로 시작되고 싱그러운 녹음 속 매미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으면 끝나는 것이 아닐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매미 울음소리가 빠진다면 무덥고 힘든 여름날 김빠진 맥주꼴이다 시원한 ..

행복 - 청마

** * 행복 / 유치환 ** *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바람이 생명이다.

** * 프로그램명 : 도시숲으로 부는 생명의 바람 소요시간 : 90분 시기 : 겨울 참여 대상 : 중장년( 직장.사회단체) 참여인원 : 10~20명 장 소 : 테마공원 생태숲 '바람의 언덕' [내용] [도입] ∙∙∙ (5분) -. 해설가 소개 및 인사 나누기 -. 프로그램 안내 및 주의사항 전달 -. 간단한 몸 풀기 (관절 스트레칭) [전개] ∙ ∙ ∙ (20분) 1. 바람과 바람의 풀 억새 -. 문답). 바람의 언덕 도착 , 갈대숲을 보며 무슨 풀인가요? 억새와 갈대의 구분법 설명 -. 바람은 생명이다 : 바람의 특성, 종류, 소리 -. 겨울의 맛, 최고의 정취 : 벌거벗은 나뭇 사이로 보는 칼바람 설명: 여러분 우리는 이제 막 바람의 언덕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세워진 조형물을 잠시 바..

늦가을 강화도 한나절

** 그저께(11월 2일) 피로해진 심신을 달래려 하루 휴가를 내고 늙은 조랑말, 프라이드에 몸을 실어 강화,석모도 해변을 한나절 돌아 봤습니다. 갯가를 돌며 늦가을 냄새를 가득 품은 갯바람을 만났습니다. * 가을속을 걸어요 가을속에 머무는 동안은 바람도 초목도 가슴에 품은 생각도 다 아름다워 지리라 여겨집니다. ** 감사합니다. ** 2021.11.02. 한바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 감상

** 박수근의 작품 감상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한 화가의 작품을 잘 감상하려면 그 화백이 겪고 살아간 시대 상황, 동 시대의 회화적 주류 사조, 자신만의 기법과 화풍, 작품의 주요 대상, 그리고 그의 생활철학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된다. 특히 오랜 세월 비와 풍상을 겪어 색바랜 화강암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대면하는 것 같은 선묘가 상감화된 것 같은 화면을 대면하게 되면 더욱 더욱 그러하리라. 화가 박수근(1914~1965년)은 한일합방 후 치욕의 식민지 시대와 6.25 내전의 역사를 겪어서 절망과 실의로 한민족의 겪은 무력감과 가난한 농촌서민, 그리고 도시의 빈민가에서 고달픈 생활을 영위하는 서민생활의 답답함, 지루함, 그리고 체념적 분위기를 몸소 보왔다. 자신 또한 부친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보..

인류진화의 빅 히스토리

** ** [ 탄쟈니아 라에톨리 인류발자국]   ** [제주도 사계리 호모에렉투스 발자국]      *  [탄쟈니아 라에톨리]*  모든 생물을 두가지 생명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하나는 개체가 살아남기 위한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유지 현상이다. 이 두 현상은 서로 상보적이며  이율배반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종족의 유지는 이성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행동에 의존되기도 하지만 번성의 측면에서 보면 그 집단의 어떤 규범, 행동양식(개체가 속한 집단의 문화같은 것을 나름대로 배워)이 그들이 처한 환경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데서 온다. 즉, 어떤 생물군이 특이하게 생긴 이유도 그들이 자리한 환경에서 살아남고 후손을 남기기 위해 최적화된 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전이란 자연의 질서이고 예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