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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時空과 나我

** * *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 " 낙화 " / 시인 : 이형기 ** 어제가 小寒이었으니 이제 계미년 보내고 갑신년을 맞는 送舊迎新 기다림의 시간이 2주 정도 남았다 歲米를 맞이하면 문득 찾아오는 물음이 시간. 공간 .그리고 “나”란 무었인가에 집중된다. 시간과 공간의 특성 중 최대 관심사는 時空의 파악적 특성으로 이..

무의식

** * 어느덧 세월이었다 눈과 귀를 이끌고 목마름에 서면 자주 가슴속을 드나들었던 침묵은 미처 못 다한 말이 있는 듯 가을을 넘어가고 열매만이 영웅의 일생을 흉내 낸다 저기 바람불지 않아도 펼쳐지는 시간의 전집은 나의 것이 아니다. 마른 잎이 끌리는 심장의 한 가운데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들은 나의 자식이 아니다 나는 다만 말의 잎사귀들이 서로의 몸에 입김을 눕힐 때 지팡이를 짚은 채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았을 뿐 어떤 뉘우침도 빛이 되지 못했다. 고독한 문들이 기쁨을 기다리며 소유를 주저하지 않고 나를 다녀간 계절에게 홀로 있음을 눈치 채게 하여 업신여김을 받는 동안 시간의 젖은 늘어지고 시간으로부터 걸어 나온 환멸만이 거리를 매운다 어느 듯 평화에 수감된 목쉰 주름에 섞여 눈보라 치는 밤 결빙의 발자국..

참나무목 밤나무에 대해

** * * 참나무목 > 참나무과 / 가래나무과 / 자작나무과 > 밤나무속/약밤나무속 메밀잣나무속 / 참나무속 /너도밤나무 전 세계 참나무과는 약 10속 600종 중 한국에는 4속 26종이 분포한다. 자작나무과는 약 6속 130종 중 한국에는 5속 23종이 분포한다. 한국의 대표적 가래나무과> 가래나무속에 가래나무와 호두나무(수입종)가 있다. *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메밀잣나무속에 속하는 구실잣밤나무에 들어 있다. 참나무속 토토리 중 낙엽활엽수 6형제는 알고 있으리라 믿고 상록활엽수인 가시나무 6형제 도토리를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 간다. 좌측으로부터 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의 견과 도토리 사진이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울릉도 남·서해안(전라남북도)과 다도해 섬..

나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관심 갖기)

** *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의 詩 “꽃” ** 1. 나무에 대해 나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나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우리에게 친근한 것인 데도 정의를 내리려면 쉽지 않으며, 사전적인 정의가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명확한 정의를 ..

고통과 오해받는 우리 이웃 동식물

** * 오늘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와 아주 가까이 살고 있으며 우리 삶에 도움을 주고 있으메도 불구하고 우리의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동식물 한 가지씩 들려 주고 싶어서 입니다. 이해를 넓히는 의미에서 우선, 인간의 생물학적인 특성에 의해 일어나는 '유령정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이 유령정체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특히 여름 휴가철 유명 피서지로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여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교통방송을 듣거나 전방을 살펴봐도 특별히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 그 원인이 아닌것 같은데 차가 시속 20km 미만으로 전진하거나 주변 차량들이 추차장에 멈춰있는 듯한 상황, 그 원인을 여러번 추정해봤으나 알 수 없었던 이유가 외국 학자들의 연구에 ..

한옥 감상

** ** 남산 한옥마을 한옥건물을 예로 들었습니다. **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이 있는 남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필동은 흐르는 계곡이 깊어 여름철 피서지를 겸한 물놀이 터로,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워 청학동으로 불렸답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치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더불어 한양 5동으로 손꼽히는 곳이였습니다. 서울시는 시내에 산재되어 있던 민속자료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여 1998년에 남산골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조명할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오늘은 전통가옥으로 보기에는 좀은 특이한 그려면서도 조선말기 명성황후의 15촌 조카, 평안감사, 여러 판서,그리고 한성판윤까지 역임했던 관훈동 민씨(민영휘)가옥을 살펴보면서 조선말 최고위..

양서류 중 개구리에 대해

** 양서류 중 개구리에 대해 * 다양한 종류병 개구리 울음소리 * * ** 50일이 넘는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제대책을 시행하는 덕에 약해져만 가는 심신을 달레주기 위해 비가 계속 내리지만 인근 산으로 올라갔다 왔다. 큰비가 아니라 봄비를 맞으며 산길을 걸으니 심신이 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생강나무의 꽃봉오리가 달린 가지들이 보이더니 계곡 한 쪽에 비단같은 꽃잎을 펴보이며 귀여운 생강꽃이 탐스럽고 깜직하게 피어있어 표지 사진으로 올려본다. 주위를 살펴보니 예상찮게 개암나무 가지에도 꽃이 여기 저기 피어있었다. 수술꽃은 참나무와 비슷하게 세 줄로 늘어져 있고 암술꽃은 자그마한 것이 숫꽃 뒤쪽 가지에 피어 있어 함께 찍어보려고 노력해도 스마트폰으로는 촛점이 영 안 잡힌다. 주변에 쌓여 있는 떡..

간이역 철길

** * 간이역 철길 새벽에 마을 인근에 있는 철길을 걸었읍니다. 이제는 철마는 다니지 않는 분위기였읍니다. 인생에도 간이역이 있을까요 ?, 간이역에서 내리면 그만이 아닐까요 '은하철도 999'를 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인생에 간이역은 없는 것 같아요 수인사 없이 객차 앞 좌석의 그 어느 분 영원이 다시 만날수 없겠지요 ... 종점없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 . . ** 제목 : 모량역의 새 떠나지 마라, 먼 타관은 춥다. 작고 따끈따끈한 널 얼싸안고 여기 이대로 계속 짹짹거리고 싶다. 이 농촌 들녘 간이역 대합실 중앙 기둥 윗부분엔 직경 한 뼘 남짓한 구멍이 하나 뚫려있다. 난로 연통 뽑아냈던 자리 장작이든 연탄이든 때며 불기를 둘러싼 손바닥들 그 가난한 화력으로 밀고 간 시절은 슬픔 몇 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