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창가/차 한잔 29

간이역 철길

** * 간이역 철길 새벽에 마을 인근에 있는 철길을 걸었읍니다. 이제는 철마는 다니지 않는 분위기였읍니다. 인생에도 간이역이 있을까요 ?, 간이역에서 내리면 그만이 아닐까요 '은하철도 999'를 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인생에 간이역은 없는 것 같아요 수인사 없이 객차 앞 좌석의 그 어느 분 영원이 다시 만날수 없겠지요 ... 종점없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 . . ** 제목 : 모량역의 새 떠나지 마라, 먼 타관은 춥다. 작고 따끈따끈한 널 얼싸안고 여기 이대로 계속 짹짹거리고 싶다. 이 농촌 들녘 간이역 대합실 중앙 기둥 윗부분엔 직경 한 뼘 남짓한 구멍이 하나 뚫려있다. 난로 연통 뽑아냈던 자리 장작이든 연탄이든 때며 불기를 둘러싼 손바닥들 그 가난한 화력으로 밀고 간 시절은 슬픔 몇 섬일까 ..

묘행무주 妙行無住

** * * * ** 智者無爲 지자무위 愚者自縛 우자자박 信心銘 40 ( 三祖 僧璨 ) 갈대꽃 서 있는 강가에 빈 배 한 척 정적보다 고요한데 강물만 소리 없이 흐르네 偈頌 ( 대원 문재헌 ) ** * 청명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황하의 물이 연중 가장 맑아서 절기의 이름이 청명이 됐다고 하는 이 무렵부터는 날이 풀리고 화창해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 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질이 시작된다. 이 무렵에 담근 장맛이 최고라고 전해지는데 음력으로 삼월초팔일(양력 4/5 頃)에 오는 절기다. 삼조 승찬대사의 신심명을 직역하면 “ 지혜로운 이들은 함이 없으나 어리석은 사람은 얽매이네 “ 가 되는데 무위란 無不爲로 인류사회의 자연적 화해로 대원선사는 “ 일상에 무심으로 행하면 본래의 자연행이라 이를 일러 함이 없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

** * * 인생은 생명으로 시작하여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그리움은 뜨거운 사랑이며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하늘인 것을 하늘은 영원한 것이며 영원은 항상 고독한 것을 아, 그와도 같이 인생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희열이며 아름다운 적막인 것을 ** *** “ 인생은 ” / 시인 :조병화 ** 봄날이 간다 모처럼 며칠 전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을 찍으러 갔는 데 흐린 날씨에 황사까지 겹쳐서 만족으런 결과는 얻지 못했다 청명도 지나서 그런지 법원 정원에 심겨져 매연에 찌는 나무 등걸이에도 물오름이 보인다 절기인 곡우(4/20)도 십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박달나무들의 홍역기가 아닌가 청명기의 수액은 남자에게 좋고 곡우기의 수액은 여자에게 좋다고 하던데 관이 꽂혀있는 나무들 모습이 보..

차 한잔의 여유

** * . [ 차한잔의 여유 ]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울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 귀천 ” 시인: 천병상 * 태인 , 경매정보의 사건번호 2006-51692 아파트 임의경매에 나온 정보의 한 토막 대지 18.45 / 9196.5 (5.58평) 건물 58.665(17.75평, 24평형) 전체 18층 중 5층 인천 남구 학익동 711-3 사실 척관법 사용금지의 일환으로 거래나 증명용으로는 이 도량형 사용이 안된다고 공표를 정부에서 한 것이 1964년 일이니 작년 말부터 紙上에서 건평이란 용어자체..

무제

** * * 오늘 두 번째 읽었다 어느 기독교 선교회에서 지하철역사에 붙여놓은 벽보형 개시물로 19세기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경영시 한분은 총독으로 또 한분은 선교사 및 대사로 활약했던 분의 이야기인데, 그 중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1973) 은 익히 아는 분이고, 세실 로즈(1895~1922)은 전혀 생소한 분으로, 결과적으로는 특히 찬양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삶의 방향잡기에서 리빙스톤은 타의 모범으로 찬양되어지고, 세실로즈는 당대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현세에 잊혀졌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구미제국의 식민지 개척사에 선봉장이 되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에 많은 피해를 본의아니게 많이 주었다고도 합니다. 며칠전에 모처럼 강화도 선두포구를 찾았다 정수사 입구를 지나서..

방하심(放下心)

** * *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辨 辨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餘有 旣以與人己愈多 天地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미더운 말은 꾸미지 않고 꾸민 말은 미덥지 못하다 착한 사람은 변명하지 않고 변명하는 사림은 착하지 못하다 깊이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깊이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고 텅 비워 남을 위했건만 자기는 남아 돌고 텅 비워서 남에게 주었건만 자기는 더욱 많아 졌다 하늘의 도는 이로울지언정 해롭지 않고 성현의 도는 베풀지언정 다투지 않는다 ** ** 성인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서 虛無로서 体를 삼고 無爲로서 用을 삼는다. 고 한다 노자 철학은 모두 “道”라는 한 글자에 있다 노자는 우주의 본원은 도이고 , 천지만물은 도에서..

매미를 기억하며

** 산벗나무 줄기에 왕매미 껍질이 앙증맞게 붙어있다 (중략) 거기엔 아무고통도 번뇌도 남아있지 않은 무념의 해탈이 있을 뿐이다 얼룩진 아무런 그늘도 없다 오직 추억만 남기고 ** 박문신 “ 왕매미 껍질 ” ** 추분이 하루 지난 새벽 산보길에 조용히 떨어져 누어있는 매미를 보았다. 조용한 죽음 , 여름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더위다운 더위를 느끼고 보지도 못했는 데 적지 않은 날들이 참으로 빠르게도 지나갔다. 여름은 봄의 끝을 알리는 모란의 낙화로 시작되고 싱그러운 녹음 속 매미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으면 끝나는 것이 아닐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매미 울음소리가 빠진다면 무덥고 힘든 여름날 김빠진 맥주꼴이다 시원한 ..

행복 - 청마

** * 행복 / 유치환 ** *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來日을 생각하며

** * 내일을 생각하며 * 孟子曰 不仁而得國者 有之矣 不仁而得天下 未之有也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3.장)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 得呼民爲天子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4장) * 水到船浮 * 溫故而知新 可而爲師矣 ** 먼저, 오늘부터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첫2세대 대통령시대 개막을 맞이하며 많은 역경과 난관을 혜치고 오늘의 영예를 쟁취한 박대통령님께 축하와 함께 박근혜정부의 순항을 기원한다. 맹자가 말하길, “인하지 못하고 나라를 얻는 자는 있으나 인하지 못하고 천하를 얻는 자는 있지 않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국가가 그 다음이고 임금은 자신을 낮추어야한다. 이 때문에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천자가 된다.” 고 하셨는데 작년 7월10일 대선출정식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재확인까지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