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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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가슴으로 마시고픈 날

아무나 와서

벗이 되어도 좋으리

 

어느 골짜기

맑은 물에 멱감은

산뜻한 바람

한 국자 담고

눈 시린

하늘 한 조각 넣고

 

아릿한 그리움

몇 개 피 살라

차 한 잔 우려내니

 

어느새

향기에 취해

저 혼자 붉어진 나무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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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한잔 ” / 시인 전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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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오늘 아침

         베란다 온도계가 5도 주위에 머물고

아침 신문에는

나뭇가지에 내린 서리가 얼어 눈꽃이 피어난

제주도 한라산 등성의 나무사진이 실려 있었다.

문득 달력을 들쳐 봤다 아~ 오늘은 절기가 霜降이다.

 

시간은 변화에서 느낄 수 있다

변화가 없는 곳에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뭇잎 색깔이 변하고, 또 떨어져 낙엽이 되고

훈훈하던 바람이 문뜩 춥게 느껴질 때

우리는 계절을 느낀다.

 

광대무변 할 것 같은 우주 속에서

인간은

공간의 축과 시간의 축이 만나는 점에서 살고 있다.

 

宇宙란 시간(宇)과 공간(宙)을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 시간이 흐름을 공간에 새겨 널 수 있었던 것은

나침판 발견의 도움이 매우 크다 한다.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를 파악하여

남북의 비밀을 그리고 십간 십이지지의 방위를 찾아냈으니 

황도선과 적도를 따라 북국성이 있는 쪽을 이북 ,

반대쪽을 이남으로 양분하고,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올라 적도와 만나는 점을 춘분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내려 적도와 만나는 점을 추분 등으로

4개의 기준점을 잡았으니

이것이 사시(춘하추동, 辰戌丑未)로

二分二至( 춘분, 추분, 하지, 동지) 점이라 한다.

'진술축미는 각 계절의 환절기인 3.6.9.12월에 해당된다.

 진술축미는 하늘의 기운인 천간 天干의 무기토 戊己土와

 다불어 지지의 토 기운에 해당된다.'

 

그리고 태양이 황도를 운항하며 북극성을 기준으로 하여

하늘의 모든 별자리인 二十八宿를 밝혔으니

이것이 별자리의  묶음인

동방칠수( 청룡), 서방칠수(백호), 남방칠수( 주작)

북방칠수( 현무)이다.

'동방청룡칠수(東方靑龍七宿)= 각항저방심미기(角亢氐房心尾箕)

 북방현무칠수 (北方玄武七宿)= 두우여허위실벽(斗牛女虛危室壁)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 규루위묘필자삼(奎婁胃昴畢觜(紫)參

 남방주작칠수(南方朱雀七宿)= 정귀유성장익진(井鬼柳星張翼軫)'

 

음양오행이란

태양을 포함한 칠요( 일·월·목·화·토·금·수성)성이

이십팔수를 따라 운행하면서 우리가 사는 지상에

일으키는 소용돌이로 , 북두칠성의 현신이 칠요라 본다.

 

오늘은 잠시 이 태양과 달의 운행을 고려해서 만든 태음력

즉 달력의 실효성을 생각해 보고져 한다.

1태양년,

즉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다음 춘분점에 도착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65.2421일이다.

1삭망월,

즉 달이 내합(朔)의 위치에서 다시 내합의 위치로

되돌아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9.5306일이다.

달의 삭망이 태양년에 대하여 복귀하는 주기인 章週期가

약 6940일로 이 235달을 19년7개월이므로

19년 동안 7개의 달(윤달)을 끼어주어 오차를 약 0.09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4점인 이분이지(춘하추동) 가운데 節侯라는

等分을 찾아내 일년을 24등분한 것이 24절후이다.

 

1후는 5일이고 3후 즉 15일을 氣라고 한다

매절 마다 초후 · 중후· 말후라는 3후로 세분되어 있어

1년은 모두 72후가 되는 데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24절기란 원래 節氣와 中氣를 합한 말로서 12절기와

12중기로 나뉜다.

그리고 년중 사계절에 6개씩 각 달에 2개씩 배당된다.

즉 1월의 절기는 입춘이고 중기는 우수이다.

 

태양력으로 보면 절기는 매월 4~8일에

중기는 하순에 있게 된다. 11월을 예로 들어 본다

 대설은 11월의 절기이고,  동지는 11월의 중기이다.

월       (절기)         초후              중후                말후

11       대설       한단새가      호랑이가 교미를      여지가

          (중기)     울지 않는다   시작한다               돋아 난다

           동지      지렁이가        고라니 뿔이          샘물이

                       고결한다.       떨어지고              언다.

 

복습한다고 보고 24절기를 적어 보면

   춘(음력 1.2.3.)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우수

   하(음력 4.5.6.)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추(음력 7.8.9.)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동(음력 10.11.12.)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이다.         [이십사절기]

   음력월              절기              양력 일자             

   1월(맹춘월)       입춘               2월 4일경

                         우수(중기)        2월19일경

   2월(중춘월)       춘분               3월 21일경

   3월(계춘월)       곡우               4월20일경

   4월(맹하월)       입하               5월6일경

   5월(중하월)       하지               6월21일경

   7월(맹추월)       입추               8월8일경

   8월(중추월)       추분               9월23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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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중동월)      대설               12월7일경

                          동지 (중기)      12월22일경

   12월(계동월)      대한               1월21일경

 

음력이란 옛날부터 우리 실생활에 대단히 편리하게 만든

달력이다

달과 태양의 운행을 보고 만들었으므로

오운육기( 五運六氣)를 통해

매년 천기와 지기를 알 수 있고

달의 모양을 보고 그 날의 날짜를 알 수 있으며

달의 모양을 보고 뜨고 지는 시각을 예측할 수도 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시간을 보고 물 때를 알 수 있고

물 때( 조금, 무시, 일물, 이물,~ 십삼물, 사리)를 보고

시간을 알 수 도 있다

불가에 이런 말이 있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쳐다 보나

방편에 매달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날씨가 추우지고 해가 기울어 가니 태음력에 대해

두서 없이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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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6.  한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