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창가/차 한잔

삶(역으로 보는)

haanbada 2023. 11.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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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처도 이렇게 가고

지금 부처도 이렇게 가고

오는 것이냐 가는 것이냐

청산은 우뚝 섰고 녹수는 흘러 가네

어떤 것이 그르며 어떤 것이 옳은가

야반삼경에 촛불 춤추는 것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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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봉스님 법어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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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자순( 數往者順 )  가는 것을 헤아림은 순응함이요
지래자역( 知來者易 )  오고 오는 것을 아는 것이 거스름이다
시고 ( 是故 )             그래서
역역수야( 易逆數也 )  역은 헤아림의 거스름이다

**  " 說卦傳 3장 "

좀더 부연 설명하면 역은 역수다
과거를 알아서 미래를 아는 것이다
미리 과거를 연구해서 미래를 아는 것이라는 의미다.
                                                  
易역 而이 逆역 也야
즉 생명의 기초는 逆이라는 말이다
생명의 본질은 거슬러 올라가는 것 ,역에 있다는 말이다

괘사전하 제2장에
易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 역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
역이란 궁하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 간다

공자의 아들 리(鯉 : 잉어 )는 아비와 같이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공자가 아들의 이름을 리라고 한 것은 잉어처럼 맑은 시냇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살라는  바램이 었다.

“너는 시를 읽었느냐?”는 부친의 물음에
“아직 못 읽었읍니다”라고 리가 대답하자
“시를 읽지 않으면 담벼락이나 마찬가지지
사람이라 하겠느냐“ 라고

무참히 마무랐다는 일화가 있다
공자의 바램은 손자 자사(子思- 중용을 지음)에서 이루워 졌다.

여기서 逆역이란 반대한다는

의미하고는 거리가 있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變변 한다는 것은 자신이 변해간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듭난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벽에 부딪치게 된다
자신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隨處爲主 수처위주  立處皆眞 입처개진
삶이건 죽음이건 어떤 경우에 처하던
거기에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자가 말하는 堅忍刻苦의 과정이 따른다
나무들이 일 년의 삶을 살고나면

일 년에 하나씩 나이테를 만드는 것처럼
매듭의 삶을 지향한다는 것으로
공자는 사람은 일생에 여섯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역풀이에서 말했고 실천의 삶을 살았다
이 매듭이라는 것은 하나의 차원을 말한다.

“내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乾괘의 해석에서
공자는
乾 元亨利貞              건이란 원형이정의 세계다
乾元者 始而亨者也  건원이란 태어나게 하고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利貞者 性情也         이정이라 하는 것은 열매를
                            맺게 하며 살리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여섯 개의 단계를 두고 삶의 길을 설명한다
삶의 길은 위로 거듭(매듭)나는 길이다

초구 는 潛龍  잠룡이다
        공자는 15세에 志于學  즉 진리를 탐구한다
구이 는 見龍  견룡이다
        공자는 30세에 立      홀로 서기를 한다
구삼 은 君子  군자이다
        공자는 40세에 不惑     자신을 알아 길을 잃지 않음
구사 는 惑躍   혹약이다
        공자는 50세에 知天命   자신의 사명을 앎(나비가 됨)
구오  는 飛龍  비룡이다
        공자는 耳順 이순에     날아다님 (세상을 변화시키려)
상구  는 亢龍  항룡이다
        공자는 70세에 不踰矩  자유자제(진리와 하나 됨)

공자는 52세에 출가하여 18년 동안 돌아다니다
68세에 돌아 온다.

그리고 73세애 죽음을 맞이 한다.
즉 15세의 지우학에서 부터 70세의 불유구라는 경지까지
발전하여 진리와 일치하는 영원한 생명이 되는 것
공자의 말자체가 하나의 진리만큼 된 것이다.

이것이 공자의 일생이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우리 모두가  " 내가 되는 가 "”를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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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3. 18.

2023. 11. 03.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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