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4

사랑이란

** **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詩 : 무릎 / 시인 - 정호승*딱 일주일 후면 하지(6/21)이다하지(夏至)는 24절기 중 하나이며, 태양 황경이 90도가 되는 때이다.하지는 여름의 중간 지점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날로 여겨진다.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24절기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은 입추이다.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

부부의 성정性情

**    ***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 * 달빛 아래 뜰에는 오동잎 모두 지고찬서리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다락은 높아 높아 하늘만큼 닿았는데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흐르는 물소리는 차기가 비파소리피리에 감겨드는 그윽한 매화향기내일 아침 눈물 지며 이별하고 나면임그린 연모의 정 길고 긴 물거품이 되네.   - 시조 : 명월 황진이 *****조선 중기(중종조) 미모, 성격, 소리 그리고 예술적 재능으로 동 시대 서화로 유명한 허난설헌..

외로움

**  ***  수선화 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시인은 눈이 오면 눈길에서 비가 오면 빗길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오늘 우리가 살아지고 나(ID)를 내세우는 그곳에 현대의 외로움이 자리매김..

담배 연기처럼 인생의 꿈은

** ***  담배 연기 처럼                                   - 신동엽  들길에 떠 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멀리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네   위해주고 싶은 가족들은 많이 있었지만 어쩐일인지 멀리놓고 생각만하다 말았네   언제 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의 소맷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퍼 못다한 어느 사나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 " 과거의 인연을 알고져 하거든   현재의 과보를 보라  미래의 과보를 알고자 하거든   현재의 인과를 보라. " 고 부처가 말씀하셨다고 한다. 과거의 나 ,    미래의 나현재의 나는 나이지만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나가 아니요 과거 미래의 나는 현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