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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방의 고치를 풀어 만든 생사(견사)는 60년대~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주요 수풀품목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금도 되돌아보면 6.25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엇던 생산시설마져 파괴되버린
5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 경제인구는 농민이 70%라는 구조에서 주 수출품은
지하자원으로 보릿고개(5~6월 춘궁기) 굶주림을 날품과 초근으로 참고견디며
농산품을 수출하려 해도 원가가 맞지않는 가운데 1952년에 생사 수출량은
중석 다음으로 높은 200만 달러였다.
양잠산업의 수출사업화라는 기치 하에 '수출장려 보조금'을 제도화하여
10년을 시행한 결과인 1961년도 생사 수출액이 270만 달러였으니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만하다.
사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기아해결과 생사수출이란 일석이조의
정부시책에 따라, 양잠을 하는 가정이 많아 뽕나무잎과 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누에 몇마리를 얻어 갖고와서 몇일 키우다 쥐가 다 물어가버려
참 아쉬어했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할 정도이다
어졌던 60~70년대의 년차적인 잠업생산 5개년계획의 실현으로
전성기였던 1974년에 양잠 농가가 약 50만 가구에 달했고 1979년에 와서는
생사수출액이 무려 3억5000만 달라의 금자탑을 세웠다.
역사적으로 보면 양잠은 조선시대만 해도 친잠례(궁중에서 중전이나 세자빈이
친히 거행하는 양잠 신에게 바치는 제사)라 하여 종묘사직 다음에 가는
주요행사였고, 일제강점하에서도 그들의 '조선 잠사원료 기지화'에 따라 일반백성은
좋던 싫던 혹은 생계수단으로 꾸준히 양잠과 함께하는 생활을 해왔다고 본다.
몇년전에 이 블로그에
누에한살이를 올린적이 있어 글미에 누에에 대한 사전적 설명은 올리기로하고
몇 종류의 누에나방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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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에나방
2. 긴꼬리 유리산누에나방
3. 멧누에나방
4. 반달누에나방
5. 밤나무 누에나방
6. 산누에(참나무)나방
7. 유리산누에나방
수컷의 더둠이는 깃털 모양이고, 암컷의 더둠이는 빗살 모양이다.
날개 편 길이는 평균 75~90mm(수), 80~110mm(암)으로 몸과 날개는 황갈색, 등갈색
성충은 늦은 가을에 출현, 분포는 한국, 일본. 중국이고
잡식이라 한 종류의 나무종에만 집착하지 않는 것같다.
중국에서는 1년에 2대가 발생하여 번데기(고치) 상태로 겨울을 난다고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알상태로 월동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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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누에나방에 기생하는 기생벌
간략하게 정리하면 기생벌은 어미벌이 산란으로 유충상태를 숙주의 몸에서 보내는 벌이다.
즉 다른 곤충의 알, 애벌레 또는 성충에 기생하여 번식한다.
기생벌에 기생당한 숙주는 양분을 빼았기거나 번데기가 되었을 때 속을 갉아먹혀 죽게된다.
성충과 유충 모두 천적을 갖고 있는 나방류는 야생에서 번식하기가 쉽지않는 것 같다.
야생누에나방에는 천적으로 기생벌인 맵시벌류가 있어 애벌레의 몸속에 긴꼬리 유정관으로 일을 쓸면
나방애벌레는 죽지않고 4~5령이 지나서 고치로 변태하지만 고치속에서 다 자란 맵시벌이 나온다.
그리고 현재 집 배란다에 유리산누에나방고치(벚나무에서 딴 것) 2개를 나무 가지채 갖고 있는 데
사실 긴꼬리유리산누에나방을 아직까지 산 중에서 실물은 보지못한 것으로 봐서 긴꼬리종은 좀은
깊은 산 인적이 드문 참나무 숲을 서식지로 하지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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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에(양잠)는 몸통이 원통형이며,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구별된다.
몸은 배자(胚子:동물이 태나 알에서 발생하여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시에는 14마디로 되어 있으나,
배자발생 도중에 제13마디가 작아져서 제14마디와 융합되어 1마디 모양으로 되기 때문에
결국 13마디로 계산한다.
가슴마디에 3쌍의 다리가 있고 배마디에 4쌍의 다리가 있으며, 제11마디 등쪽에 미각(尾角)이 있다.
몸색깔은 젖빛을 띠고 연한 키틴질로 된 껍질로 덮여서 부드러운 감촉을 준다.
누에는 알에서 부화되어 나왔을 때 크기가 3㎜ 정도로 털이 많고 검은색 빛깔 때문에 털누에 또는
개미누에라고도 한다.
개미누에는 뽕잎을 먹으면서 성장, 4령잠을 자고 5령이 되면 급속하게 자라 8㎝ 정도가 되어
개미누에의 약 8,000∼1만 배가 된다.
5령 말까지의 유충기간일수는 품종이나 환경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20일 내외이다.
5령 말이 되면 뽕먹기를 멈추고 고치를 짓는데, 약 60시간에 걸쳐 2.5g 정도의 고치를 만든다.
한 개의 고치에서 풀려나오는 실의 길이는 1,200∼1,500m가 된다. 고치를 짓고 나서 약 70시간이 지나면
고치 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그 뒤 12∼16일이 지나면 나방이 된다.
고치 속의 나방은 알칼리성 용액을 토해내어 고치의 한 쪽을 적셔 부드럽게 하여 뚫고 나온다.
고치에서 나온 암수 누에나방은 교미를 하며 암나방은 약 500∼600개의 알을 낳고 죽는데,
누에나방은 입이 퇴화되어 전혀 먹지 않는다.
한자어로는 잠(蠶)·천충(天蟲)·마두랑(馬頭娘)이라 하였다.
누에는 오래 전부터 길러왔기 때문에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묘(䖢), 아직 검은 털을 벗지 못한 새끼를 의자(蟻子),
세번째 잠자는 것을 삼유(三幼), 27일 된 것을 잠로(蠶老),
늙은 것을 홍잠(紅蠶), 번데기를 용(蛹), 성체를 아(蛾),
고치를 견(繭), 누에똥을 잠사(蠶砂)라 하였다
[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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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3. 한바다. 202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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