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나/동 식물 관련

우화 중심 우리매미 생태 알아보기

haanbada 2023. 5. 8. 19:18

**

겸재 정선 송림한선

**

*

말복도 꼭 일주일 남았다. 처서가 지나면 매미울음소리도 약하게 들리겠지,

며칠 전 이틀 동안 시간을 내, 저녁 9시 반부터 10시 늦게까지, 이틀 후는

8시 반부터 10시까지 아파트단지(3단지 연결) 내에 있는 도시공원과 단지

사이 녹색 통로를 선택해서 관찰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곳

보다는 평소에 생각했던 남향에 녹색통로에 접한 아파트 베란다가 있는 정원

쪽 20~30년생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계수나무 등이 잘 가꾸어진 폭 50m

전후, 길이 150~300m 이상 되는 인공 수림지역으로 선택했다.

준비물은 곤충채집통, 포충망, 스마트폰, 자전거용 후래쉬, 손수건으로 간단히

후래쉬는 장단거리 빛 조절 가능하고 손수건은 촬영 빛 강약 조절용으로 사용

했다. (저녁촬영은 삼각대가 필수 , 아파트 사생활 방해 오해 피하려 소지 않했음)

많은 비가 내린 후라 조심했지만 경사지에서 미끌려 한번 넘어졌었는 데

혹시 시도하려면 조심하시길 혼 줄났음, 연전의 후유증은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오늘은 매미 우화를 중심으로 매미 구조, 몇 종류, 생태 특징으로 적어본다.

 

 

*<참매미>

 

 

1. 참매미 ( 성충 7월 초순 ~ 9월 중순 활동)

몸길이 약 33-36mm. 날개 끝까지는 55-65mm. 몸의 등 면은 흑색 또는

흑갈색 바탕이고 흰색, 노란색, 갈색 및 초록색 무늬를 불규칙하게 가지며

변이가 심하다.

아랫면은 연두색을 띤다. 때때로 표면에 흰 가루를 산포하고 있고,

특히 작은 방패판과 복부 등 면의 기부에 집중적으로 산포되어 있다.

앞날개는 투명하고 날개 맥은 흑갈색이며, 후반부의 가로 맥에는 구름 모양의

희미한 암갈색 무늬를 띠고 있다.

애벌레는 땅 속에서 4~5년을 경과한다.

대개 가장 우렁차게 우는 수컷에게 암컷이 날아와 교미하는데, 교미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다. 교미 후 암컷은 죽은 가지에 산란하는 데 알 상태로

월동한 후 이듬해 7월쯤에 부화하게 된다.

부화 시기에는 어느 정도 수분이 필요하므로 비 오는 날에 부화하는

경우가 많다.

 

 

성충 =왼쪽 참매미/오른쪽 말매미

 

 

*<말매미>

 

2. 말매미 ( 성충 6월말 ~ 9월 하순 활동)

몸길이 40~48mm, 날개 끝까지 60~70mm 정도인 대형종이다.

몸은 광택이 나는 흑색이며 신선한 개체는 황금색 가루에 덮여 있다.

배마디의 옆 가장자리, 배딱지의 가장자리, 그리고 가운데 다리와 뒷다리의

종아리마디에는 주황색 무늬를 가진다. 앞날개는 투명하나 기부는 흑색이며,

날개 맥은 흑갈색이다.

뒷날개는 작고 투명하며 기부에 흑색 무늬가 있고 앞날개의 것보다 훨씬 크다.

성충 발생기는 6월 말~9월 하순이며, 경작지나 산야에 흔하게 분포한다.

성충의 울음소리는 매우 크다.

성충은 사과나무와 귤나무에 모여들어 새 가지에 산란 피해를 주는 과수 해충이다.

암컷은 가지의 조직 속에 연속적으로 산란하는데 1개의 산란 흔 속에 5~7개씩

한 가지에 150~400개의 알을 낳는다.

성충이 산란을 하기위해 2년생 가지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가지가 말라 죽는다.

 

말매미 성충 가로등 빛으로 촬영

* 첫날 찍은 사진은 밧테리 충전 부족과 빛조절 실패로 역부족 작

 

 

*<유지매미>   

 

 

3. 유지매미 ( 성충 7월초 ~ 9월 중순 활동)

  크기 약 34-36mm. 날개 끝까지 50-60mm. 몸의 등 면은 흑색 또는 흑갈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를 불규칙하게 가지며 변이가 심하다.

때때로 몸표면에 흰 가루를 산포하고 있으며, 특히 등판 주변과 복부 등 면의 기부에

집중적으로 산포하고 있다.

앞날개와 뒷날개는 특히 불투명하고 갈색, 흑색 및 초록색 무늬가 서로 알록달록하게

구름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변화가 심하다.

날개 맥은 연두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도시보다는 야산이나 잡목림, 계곡 주변에서 사는지라 주로 피서를 떠나는 여름에

기운 넘치는 울음소리를 듣곤 한다. 7월에 나타나 9월 초가을까지 볼 수 있다. 

 

 

유지매미 성충

 

 

*<쓰름매미>  

 

4. 쓰름매미 ( 성충 7월 초순~ 9월 초순 활동 )

   몸길이는 수컷이 5cm, 암컷이 4.5cm 쯤이다.

몸 색깔은 붉은 갈색 또는 밤색 바탕에 녹색과 검은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쓰르람 쓰르람' 하고 운다.

낮에는 침침한 숲 속에 가만히 있고 새벽녘과 저녁때에만 울기 때문에 저녁매미라고도

부른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나타나며, 일본 특산으로 우리 나라와 중국에도 분포한다

 

blog.daum.net/ky9832/ky2899 소소한 디카일상 인용
쓰름매미 성충

 

5. 애매미 ( 성충 7월 초순 ~ 10월 초 활동)

   몸길이 28-35mm, 날개 끝까지 40-48mm. 몸 등 면은 회황색 바탕에 

초록색 또는  적갈색 및 흑색 무늬를 알록달록하게 갖고 있다.

특히 머리와 가슴 부위에 연두색조가 강하다.

아랫면은 연두색 또는 황갈색을 띠는데, 때때로 흑화된 경우도 있다.

수컷의 발음기는 길게 발달하였고, 암컷의 산란관은 특히 가늘고 길게 발달하였다.

때때로 몸 표면에 흰가루를 산포한다. 가운데 가슴등판은 W자 모양의 녹색 무늬 또는

개체에 따라 적갈색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앞날개는 투명하고 날개 맥은 전반부가 초록색을 띠며 후반부는 흑갈색이다.

후반부의 가로 맥은 구름 모양의 희미한 암갈색 무늬를 띠고 있다.

 

blog.daumn.net/ky9831/ky2899 소소한 디카일상 인용
애매미 성충

 

* 매미 한살이와 매미 구조

  아래 사진과 같이 짝짓기 와 산란 , 유충 지중생활 후 성충이 되면

 호르몬 변화가 오고 나무 기어오르기와 우화과정의 한살이 반복인데

 세계적으로 주기매미와 연례매미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다.

 유충기에 땅속생활 기간이 보통은 4~7년으로 계속 반복되면 매년

 지상에 나오면 같은 족과 만날수 있어서 annual cicada 분류되는 반면

 13년에 한번, 또는 17년에 한번 나오는 종류는 호르몬 작용이 잘 못되어서

 주기를 놓쳐서 나오면 짝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종류를 periodial cicada

 주기매미로 분류한다. 소수매미라고 하지만 나왔다면 그 수가 엄청나다

 미국 동북부지역의 2015년 여름은 재앙이었다.

 13년주기 17년주기 매미가 주기가 겹쳐서 왕창나와서 주민들이 혼났음.

 2028년의 여름은 13년주기 소수매미가 다음 번 나올 차례임.

 

소수매미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못했지만 4년전은 매미의 짝짓기 관찰을 해봤다.

산에 있던 3년간의 여름은 매미소리가 그리웠다. 산에는 소리없는

산새가 많아서인지 매미는 차라리 인가 많은 쪽을 택하는 것 같다.

나무 종류도 인가가 모여있는 곳이 더 다양하고 더 기름지다.

아파트 공간에도 매미가 특히 모여 있는곳에는 까치나 참새도 더

모여든다. 붕 날아가는 참매미를 채가는 까치를 보면 놀랍다.

매미는 숫놈이 붙어있는 나무 수간으로 암놈들이 모여드는데  가지에는

숫놈 한마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마리 숫놈의 눈들이 있다.

암놈끼리도 다투지만 암놈이 왔다고 덤석 짝짓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못듣는 주파수로 의사를 주고받는지 서로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혼전 비행도 하는 것 같고, 수컷끼리 다투고 방해도 한다.

궁금한 것 중 하나 암컷이 숫컷 한마리하고만 짝짓기하는가? 이다.

 

 

암수 구분

 

매미 구조와 발음 기관

 

 

암수 구분을 해보면 우선 암놈은 바늘침 같은 산란관이 배 끝에 있고

숫놈은 뒷다리 좌우에 발음판이 두개 보인다.

결과적으로 암놈은 울지못하고 숫놈이 소리로 암놈을 부른다.

밑의 그림과 같이 발음판 안쪽은 텅 비어있는 공명실이 있다.

 

 매미소리 소음은 약 80dB으로 열차 소음(8~100dB)과 맞먹는 압력이다.

 매미의 소리주파수는 2500~5500HZ 인데 3500HZ 부근에서 잘 들린다.

 매미가 달리는 열차와 맞먹는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체크해 본 결과는

 매미의 배 속 근육을 이용하여 진동막이라는 얇은 막을 초당 3~400번

 움직이면서 복부의 빈 공간에서 음파의 파동을 공명을 통해 20배 증폭을

 통해 그와같은 커다란 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그리고

 매미의 발음체계를 살펴보면 진동음, 마찰음, 타격음으로 구분이 된다.

 마찰음은 앞날개와 가운데 가슴에 있는 마찰기관을 사용하여 소리내는 것,

 타격음은 날개를 서로 부딪치거나 다른 물체를 쳐서 소리는 내는 것이고,

 진동음은 숫놈이 발음기를 사용하여 진동을 발생시켜 내는 것으로 조사됨.

 

이쯤에서 소고의 맨 앞 그림괴 매미오덕에 대해 샆펴보는 것으로 마감한다.

그림은 채색화이며 문인화다.

문인화는 과거제도를 도입한 고려시대 이후터 조선조 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미술문화의 흐름을 이어온 큰 맥락이다.

문인화는 사대부들이 그린 그림으로 일반 수묵화하고는 보는 방법이 다르다

내용이 선비의 드높은 경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림 그리기에 본래

취지가 아니라 과거급제를 위한 수단 등 그 근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려서 후세에 전한다든가 또는 장식 등 세속적인 유용성에는 전혀

무관심이었으며 , 단순히 교양을 확인하는 하나의 도구로 만족했기 때문이다.

위 그림은 조선조 과거에 급제한 공직자에게 선물로 주는 그림으로 , 공직자의

덕목을 펴고 ,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자세를 보여준다.

 

영조대왕의 익선관과 백관사모

공직자가 배워야 할 ‘매미의 오덕’은 문(文), 청(淸), 렴(廉), 검(儉), 신(信)으로

중국 진나라 시인 육운이 매미를 들어 다섯 가지의 덕(德)을 갖춘 곤충이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조선왕조는 매미에게 다섯 가지 덕이 있다 하여 목민관의 귀감으로 삼았다.

매미의 입이 곧게 뻗은 것은 마치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케 해 학문(文)을,

이슬이나 나뭇진을 먹고 살아 맑고(淸),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아 염치(廉)가 있고,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이 없어 검소(儉)하고, 때를 맞춰 죽으니 신의(信)가 있다는 것이다.

조선의 왕들과 대소신하들이 공무를 볼 때는 매미날게를 닮은 익선관과 사모를 쓰고

서로 보며 매미오덕, 청렴과 염치,검소 그리고 때가 되면 자리를 비울줄 알자고 되새기

며 살았다고 하지만, 나무 입장에서 보면 해충도 이런 거머리같은 해충은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화를 찍으면서 느낀 것은 메미는 자기 방어를 전혀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밝은 곳으로 옮겨와서 찍을까도 했는데(채집통 갖고간 이유) 참았다.

주변에 유충껍질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안에 뭔가 차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말랑말랑한 것이 느껴진다. 꼭 사진을 찍고난 후 제대로 자란 나무에 붙여주면 좋겠다.

오랜세월(? 5~7년) 땅 속에서 살다 나왔는데 낙엽처럼 사라지기에는 너무 가엽다.

 

이상

**

2020.8.10.  한바다

2023.5.8. 증보

 

'삶과 나 > 동 식물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과 식물에 관해  (3) 2023.06.13
고사리에 대한 소고  (0) 2023.05.18
누에나방 산책(야생포함)  (0) 2023.05.05
고통과 오해받는 우리 이웃 동식물  (0) 2023.03.23
양서류 중 개구리에 대해  (1)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