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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를 기억하며

** 산벗나무 줄기에 왕매미 껍질이 앙증맞게 붙어있다 (중략) 거기엔 아무고통도 번뇌도 남아있지 않은 무념의 해탈이 있을 뿐이다 얼룩진 아무런 그늘도 없다 오직 추억만 남기고 ** 박문신 “ 왕매미 껍질 ” ** 추분이 하루 지난 새벽 산보길에 조용히 떨어져 누어있는 매미를 보았다. 조용한 죽음 , 여름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더위다운 더위를 느끼고 보지도 못했는 데 적지 않은 날들이 참으로 빠르게도 지나갔다. 여름은 봄의 끝을 알리는 모란의 낙화로 시작되고 싱그러운 녹음 속 매미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으면 끝나는 것이 아닐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매미 울음소리가 빠진다면 무덥고 힘든 여름날 김빠진 맥주꼴이다 시원한 ..

행복 - 청마

** * 행복 / 유치환 ** *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바람이 생명이다.

** * 프로그램명 : 도시숲으로 부는 생명의 바람 소요시간 : 90분 시기 : 겨울 참여 대상 : 중장년( 직장.사회단체) 참여인원 : 10~20명 장 소 : 테마공원 생태숲 '바람의 언덕' [내용] [도입] ∙∙∙ (5분) -. 해설가 소개 및 인사 나누기 -. 프로그램 안내 및 주의사항 전달 -. 간단한 몸 풀기 (관절 스트레칭) [전개] ∙ ∙ ∙ (20분) 1. 바람과 바람의 풀 억새 -. 문답). 바람의 언덕 도착 , 갈대숲을 보며 무슨 풀인가요? 억새와 갈대의 구분법 설명 -. 바람은 생명이다 : 바람의 특성, 종류, 소리 -. 겨울의 맛, 최고의 정취 : 벌거벗은 나뭇 사이로 보는 칼바람 설명: 여러분 우리는 이제 막 바람의 언덕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세워진 조형물을 잠시 바..

늦가을 강화도 한나절

** 그저께(11월 2일) 피로해진 심신을 달래려 하루 휴가를 내고 늙은 조랑말, 프라이드에 몸을 실어 강화,석모도 해변을 한나절 돌아 봤습니다. 갯가를 돌며 늦가을 냄새를 가득 품은 갯바람을 만났습니다. * 가을속을 걸어요 가을속에 머무는 동안은 바람도 초목도 가슴에 품은 생각도 다 아름다워 지리라 여겨집니다. ** 감사합니다. ** 2021.11.02. 한바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 감상

** 박수근의 작품 감상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한 화가의 작품을 잘 감상하려면 그 화백이 겪고 살아간 시대 상황, 동 시대의 회화적 주류 사조, 자신만의 기법과 화풍, 작품의 주요 대상, 그리고 그의 생활철학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된다. 특히 오랜 세월 비와 풍상을 겪어 색바랜 화강암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대면하는 것 같은 선묘가 상감화된 것 같은 화면을 대면하게 되면 더욱 더욱 그러하리라. 화가 박수근(1914~1965년)은 한일합방 후 치욕의 식민지 시대와 6.25 내전의 역사를 겪어서 절망과 실의로 한민족의 겪은 무력감과 가난한 농촌서민, 그리고 도시의 빈민가에서 고달픈 생활을 영위하는 서민생활의 답답함, 지루함, 그리고 체념적 분위기를 몸소 보왔다. 자신 또한 부친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보..

인류진화의 빅 히스토리

** ** [ 탄쟈니아 라에톨리 인류발자국]   ** [제주도 사계리 호모에렉투스 발자국]      *  [탄쟈니아 라에톨리]*  모든 생물을 두가지 생명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하나는 개체가 살아남기 위한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종족유지 현상이다. 이 두 현상은 서로 상보적이며  이율배반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종족의 유지는 이성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행동에 의존되기도 하지만 번성의 측면에서 보면 그 집단의 어떤 규범, 행동양식(개체가 속한 집단의 문화같은 것을 나름대로 배워)이 그들이 처한 환경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데서 온다. 즉, 어떤 생물군이 특이하게 생긴 이유도 그들이 자리한 환경에서 살아남고 후손을 남기기 위해 최적화된 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전이란 자연의 질서이고 예측 ..

來日을 생각하며

** * 내일을 생각하며 * 孟子曰 不仁而得國者 有之矣 不仁而得天下 未之有也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3.장)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 得呼民爲天子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4장) * 水到船浮 * 溫故而知新 可而爲師矣 ** 먼저, 오늘부터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첫2세대 대통령시대 개막을 맞이하며 많은 역경과 난관을 혜치고 오늘의 영예를 쟁취한 박대통령님께 축하와 함께 박근혜정부의 순항을 기원한다. 맹자가 말하길, “인하지 못하고 나라를 얻는 자는 있으나 인하지 못하고 천하를 얻는 자는 있지 않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국가가 그 다음이고 임금은 자신을 낮추어야한다. 이 때문에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천자가 된다.” 고 하셨는데 작년 7월10일 대선출정식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재확인까지 하며 ..

계사년癸巳年('13년) 오운육기五運六氣

** 2013년도 五運六氣 1. 금년 운기의 교사일交司日 운행순서 1운1기 양력 1월20일 ~3월19일 음력 12월09일 ~ 2월08일 2기 양 3.20 ~ 3.31 음 2.09 ~ 2.20 2운2기 양력 4월01일 ~5월20일 음력 2월21일 ~ 4월11일 3기 양 5.21 ~ 6.6. 음 4.12 ~ 4.28 3운3기 양력 6월07일 ~ 7월22일 음력 4월29일 ~ 6월15일 4기 양 7.23 ~ 8.11 음 6.16 ~ 7.05 4운4기 양력 8.12일 ~ 9월22일 음력 7월06일 ~ 8월18일 5기 양 9.23 ~ 11.14 음 8.19 ~ 10.12 5운5기 양력 11월15일 ~11월21일 음력 10월13일 ~ 10월19일 6기 양 11.21 ~ 14.1.06 음 10.20 ~ 12.06 3..

신화(女神에 대한 소고)이야기

** 고대 지중해와 수메르 중심 여신 신화 이야기 ** (아트라하시스의 창조 서사시) 첫째 토판 1 신들이 사람 대신에, 노동을 하였고 노역을 감당했다. 신들의 노역은 컸고 노동은 힘겹고 고생이 많았다. -- 셋째 토판 (10행 부서져 없음) 1단 아트라하시스는 입을 열고 그의 주에게 말했다. “꿈의 뜻을 알려주십시오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려 주십시오.” 열한 번째 토판과 겹침(내용 중복 명확) 20 갈대 벽, 갈대 벽 , 벽, 벽, 갈대 벽, 듣거라 , 벽, 귀를 기울이거라 집을 헐고 배를 만들어라. 재물을 버리고 ,생명을 보존하라 그대는 모든 생명들의 씨앗을 배에 실어라 그대는 크기를 잘 재어서 29 배를 만들어라 4단 10 나는 그들을 보았고, 울었다. 그들을 위한 통곡으로 지쳤다.” 그녀는 울고..

트로트의 한 세대(1960~1980년도의 트로트) 1-3

**서두에  코로나19의 극복과정에서 행정공무원이나 일부 관련 관련의사와 유통업계를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은 일손을 놓고 인수공통 전염병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고,해방구로서 미스터 트롯 방송에 열광적으로 관심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이전에 올린 졸고에 이어, 50년대 트로트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60년대~80년대까지의 트로트의 변화를 살펴보기로 하는데 시간이 되면 한 곡씩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30년이라면 한세대를 의미하는데 본인과 같은 50년대에 출생을 한 사람은생활 속에서 트로트란 서민음악을 듣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공유해왔다.왜냐면 서민음악의 한 장르인 트로트는 다른 장르의 음악과는 달리 비교적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향유하고 싶은 취향과 욕망의 형상물을 예술적 관습인음악이란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