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창가 39

방하심(放下心)

** * *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辨 辨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餘有 旣以與人己愈多 天地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미더운 말은 꾸미지 않고 꾸민 말은 미덥지 못하다 착한 사람은 변명하지 않고 변명하는 사림은 착하지 못하다 깊이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깊이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고 텅 비워 남을 위했건만 자기는 남아 돌고 텅 비워서 남에게 주었건만 자기는 더욱 많아 졌다 하늘의 도는 이로울지언정 해롭지 않고 성현의 도는 베풀지언정 다투지 않는다 ** ** 성인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서 虛無로서 体를 삼고 無爲로서 用을 삼는다. 고 한다 노자 철학은 모두 “道”라는 한 글자에 있다 노자는 우주의 본원은 도이고 , 천지만물은 도에서..

매미를 기억하며

** 산벗나무 줄기에 왕매미 껍질이 앙증맞게 붙어있다 (중략) 거기엔 아무고통도 번뇌도 남아있지 않은 무념의 해탈이 있을 뿐이다 얼룩진 아무런 그늘도 없다 오직 추억만 남기고 ** 박문신 “ 왕매미 껍질 ” ** 추분이 하루 지난 새벽 산보길에 조용히 떨어져 누어있는 매미를 보았다. 조용한 죽음 , 여름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더위다운 더위를 느끼고 보지도 못했는 데 적지 않은 날들이 참으로 빠르게도 지나갔다. 여름은 봄의 끝을 알리는 모란의 낙화로 시작되고 싱그러운 녹음 속 매미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으면 끝나는 것이 아닐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매미 울음소리가 빠진다면 무덥고 힘든 여름날 김빠진 맥주꼴이다 시원한 ..

행복 - 청마

** * 행복 / 유치환 ** *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來日을 생각하며

** * 내일을 생각하며 * 孟子曰 不仁而得國者 有之矣 不仁而得天下 未之有也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3.장)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 得呼民爲天子 (孟子 14.盡心章句下 제14장) * 水到船浮 * 溫故而知新 可而爲師矣 ** 먼저, 오늘부터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첫2세대 대통령시대 개막을 맞이하며 많은 역경과 난관을 혜치고 오늘의 영예를 쟁취한 박대통령님께 축하와 함께 박근혜정부의 순항을 기원한다. 맹자가 말하길, “인하지 못하고 나라를 얻는 자는 있으나 인하지 못하고 천하를 얻는 자는 있지 않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국가가 그 다음이고 임금은 자신을 낮추어야한다. 이 때문에 백성의 마음을 얻어야 천자가 된다.” 고 하셨는데 작년 7월10일 대선출정식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재확인까지 하며 ..

서귀포 칠십리

** 금년(을해년) 소한이 일주일 남았다. 오늘은 제가 자란 서귀포의 풍광에 대해 지면이 허락하는 만큼 반추해 본다. 서귀포 칠십리는 올레길 6코스와 7코스를 합한 거리와 해안굴곡을 고려해 보면 맞아들어간다. 구서귀포 도심 주변이 10km라고 하지만 신서귀포까지 포함하면 남제주군을 대표하는 범위다. 해변은 보목리해안부터 공물해안까지 시 생태공원은 해안에 연결되는 시냇가의 주변이다. (올레6코스-14km/ 7코스-10.7km) 1.보목리 포구 주변 섶섬을 마주보고있는 보목리(볼목리)는 태우배 타기로 유명한 바다로 흐르는 쇠또각을 안고 있으며 귤맛이 좋은 옛부터 사람 살기 좋은 포구 마을 이다. 땅값을 올려 놓은 유명 코메디언 이주일 있었고, 요즘은 해저잠수 와 요트장소로도 유명하다. 2. 쇠고깍(쇠또각) ..

탐라를 찾아서

**           *나는 남제주군 서귀포 하논 위 강정 출신이다(하논: 샘이 있어 가장 물이 많고 맑은 넓은 들) 첨으로 자료를 조사하게 된 이유는구름 너머 밝은 보름달을 보거나 수밀도를 흰 천으로 얇게 감싼 엉덩이가 풍만한 여성의 모습에서 유년의 꿈을 보기 때문이다.제주의 한, 잠녀의 한 , 그리고 만월을 쓰려다가너무고 빈약한 제주의 역사조사 기록과문화 유적지의 빈약한 보전상태를 보고제주인의 더 많은 관심과 실질적인 조사연구 및과거 보전에 보다 많은 관심을 촉구하며      평범한 탐라 재경인의 입장에서 쓴다. 근래에 와서 차연(differance)이란 말에 관심을 갖게되었다.이 신조어는 알제리 태생인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가 최초 사용했고철학자 들뢰즈(G. Del..

21년 , 봄 여름 , 난과 함께

** 세월 참 빠르다. 입추(8월7일)가 어제 같은데 삼일 후가 처서다. 올해는 '코로나19 (감기 변종)' 덕분에 참 고생했다. 나이 좀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경험이 좀 있고 왠만큼 살았으니 양이 많은 아스트라젠을 접종해도 잘 견디겠지하고 배당했겠지만 제 주위 사람 중에 실장은 휴우증으로 사흘간 쉬었고 소장은 아직까지도 병원에 입원해 있고 나는 두 손바닥에 종기가 엄청 나서 병원에 찾아가 돈도 많이 기부 중이고 낼 모래에 2차 접종인데 다른 것 않되고 또 아스트라젠을 맞게됐다. 고맙지만 어찌하랴 참고 견디어야 되겠지, 참 이 이야기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주저리 나옵니다. 동안 우리동네 2동 산악회도 못나가고, 진구들 정기 모임 두 곤데도 아에 못나가는 중이다. 그래서 올해는 미울만큼 난한테..

보름달, 잠녀 추억

**   **  보름달, 잠녀 추억  일전에 선친제사로 제주에 갔을 때 아침 일찍 황사평묘지를방문 후 부친이 잠든 서귀포로 갔다.부친의 묘소에서 내려다 보면 백호쪽에는 범섬이 , 청룡쪽에문섬이 떠있는 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외돌개를 지나 황무지 위 호텔 옆으로 돌아내려서귀항 해안도로 따라 천지연 폭포입구를 지나 자구리가 보이는확장 중인 항 방파제 위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그리웠던 바닷내음을 마시며시선을 들어 수평선을 따라 왼쪽으로 섭섬 • 정방폭포그리고 해안 절벽을 따라 계곡 용천수 야외목욕탕 지나자구리 해변을 따라 안쪽으로 암벽 밑 용천수 샘터• 빨래 터지나 용트림하며 뻗어나간 검은 여를 따라 크고 작은용암 자갈들이 널려 펼쳐있는 갯가를 내려다 본다.    물질로 빛바랜 하이얀 둥근 두렁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