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모르게 껴안은 마음일랑가파도 되고 마라도 되지,어쩌면 무작정 가고파도일 거라는 말 고개를 저어도 자꾸 선명해지는 너를 떠올리면구구절절한 사연들이 함께 달려와까무룩해지는 장다리꽃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곤 하지 바람을 견디지 못한 이름들은 주저앉아버렸고청보리는 저 혼자 또 한 계절을 출렁이고 있는데 어루만지다, 쓰다듬다 라는 말이명치끝에서 덜컥 넘어지기도 하는지곱씹을수록 까슬까슬해지는 얼굴도 있어 보고파, 라는 말을 허공에 띄우면 대답이라도 하듯등 뒤에서 바짝 따라오는 파도의 손짓까지뜨겁게 업은 너 ** '가파도라는 섬' / 시인 : 김밝은*** [ 가파도 안내 ] 제주도 부속 섬 중 4번째로 큰섬으로, 가파도가 있는 가파리는 행정구역상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