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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유영국 Yoo Young Kuk( 劉永國 , 1916 ~ 2002 )
경북 울진 출신인 유영국 화백은 대한민국의 1세대 서양 추상화가로
김환기(金煥基, 1913~1974)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1937년 일본 도쿄문화학원東京文化學院 유화과를 졸업했으며, 재 일본 중
일본 독립전과 자유미술가협회전에 출품하여 최고상을 수상도 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귀국하여 해방이 될 때까지는 어부로 생계를
유지했고 , 한국 6.25전쟁 때는 양조장을 경영하여 가족을 부양했다.
다행이 양조장을 경영하며 주조한 술이 인기를 얻어 전쟁 이후 화가가 그림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1955년 이후 서울에서 본격적인 미술활동을 재개,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 초대전등 한극의 가장 전위적인 미술단체를 이끌어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 작품세계 >
화가의 기본적인 조형요소로는 점, 선, 면, 형, 색 등이 등장한다.
그는 이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활용해 조형요소 간 서로 긴장하며 대결하기도 하고
모종의 균형감각을 유지함으로써 그 자체로 발산하는 강한 에너지 효과를 이용해
순수한 시각미술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산과 산맥, 계곡, 붉은 태양, 나무 등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사실 실재적인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담은 것이 아니지만 이 추상화된 강렬한 원색의 색면구성(색면추상)의
주는 여백의 힘은 오히여 더욱 관객들에게 상상과 명상 그리고 생각으로 채울 수 있는 빈 공간
이되 긍극적으로는 자연의 정수에 다가가는 체험을 느끼게한다.
그래서 화가의 작품은 실제로 마주할 때 색체가 주는 감동은 말을 잃게 한다.
차가운 기하학적인 추상회화로 일관해온 그의 작품경향은 후기로 접어들수록 더욱
단순화되고 견고한 구축성을 보이는데 주로 산을 테마로 하여 암록색조의 바탕에 섬광처럼
번득이는 황색의 빛으로 미묘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특유한 화면을 전개시킨다.
* 색면추상
1950년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색면회화는 전면회화와 무관계회화의 경향에 근거하였으나 또한 구체적인 물질을
묘사하려 하지 않았다.
색면회화는 전면구성을 통한 회화 본래의 평면성에 주의를 기울렸고 극도로
단순화한 형태를 추구하였다.
즉 캔버스를 2차원 평면으로 바라보며 물감을 넓게 펴 발라 캔버스 전체를 색채로
뒤덮는다. 이때 캔버스는 물감이 칠해지는 바탕이 아니라 안료와 함께 일체화된다.
때문에 캔버스는 거대한 규모로 확대되고 순수한 색과 면의 추상이 주는 효과를
거둔다. 긍극적으로는 순수한 시각미술을 추구한 것이다.
* <작가 소개>
화가의 모든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에서 가져온 산과 들이다.
그는 산과 나무들의 어울림의 조화를 단순화 시켜 대자연의 복잡한 요소를
단순화 시키고 색과 면으로 구성하는데 집중하여 자연의 주는 경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과 다채로운 색의 조화 ,기하학적인 면의 분할 구성
들을 적용시킴을 통해 작품으로 연결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의 산수의 표현을 전통이 아닌 추상이라는
현대미술로 표현했다.
즉 자연의 근원적인 기본 조형 요소에 집중해 한국적인 미를 캔버스에 담았다.
특히 화가의 말년의 작품을 보면 그의 열정과 성실함이 드러난다
화가는 만 61세였던 1977년 이후부터는 심장박동기를 달고 살았고, 이후로
타계할 때까지 근 25년 동안 8번의 뇌출혈, 27번의 병원 입원 생활을 하는 동안
협심증, 심근경색, 고관절 등 중대한 수술을 수차례 받아야했고 점점 건강은
악화되어 갔지만 이런 악조건 하에서도 봇을 놓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 유영국 화가의 추상미술의 변화 과정과 시대별 작품을 보면
1. 1946~1959 : 초기의 절대 추상에서 벗어나 자유스러운 형태의 본질을 연구
자연(산, 계곡, 언덕, 나무 등)의 형상을 추상화시키고 단순화시키는 과정을
담는 시기로 자연의 이미지 왜곡과 색체의 면처리 구성이 특징
2. 1960년대~ 70년대 전반까지 기본적 조형 요소들을 통해 실험적 예술 과정 보임
* 1960~1966 : 작품에 힘찬 질감과 톤 다운된 깊이 있는 색채를 많이 사용
자연의 경이로움을 색체와 면으로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는지 기존의 그림과
비교해 다소 거친 듯 표현
* 1967~ 1972년 : 서정적 기하추상 시기
원과 삼각형의 기하학적 패턴 및 원색 표현
3. 1973년 이후 ~ 자연의 형태를 틀에 맞추는 대담한 색면 구성화한 시기
채도를 달리한 캔버스 내에서의 보색대비와 따뜻한 계열의 색을 적절히 배치시켜
시각적으로 입체적인 착시효과를 의도하는 등, 배색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면비례로
구성되는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 작품 < 산 >에 대해 - (한국의 산을 작가만의 개성으로 표현한 시리즈)
자연이 주는 계절마다 다른 산의 느낌을 모티브로하여 자연의 거룩함을 한정된 캔버스에
담기에는 너무도 부족해 표현추상주의의 기법인 색면추상, 극도로 단순화된 규칙적인 패턴과
기하학적 면의 분할과 색 구성에의한 추상적 표현, 화법으로 추상에 바탕을 둔 자신만의 세계와
자연의 결합을 같은 구도 다른 색깔의 강렬한 색채, 다양한 면 분할 , 묘한 리듬감을 주는 곡선의
변주로 처리 표현함으로 산과 자연이란 평범한 풍경 속에 찾아낸 장엄한 자연의 본질을 보는
관객들에게 각각의 느낌으로 다가가게합니다.
사실 산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만 계절에 따라 혹은 보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늘 다른 모습으로 우리 눈 앞에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의 맘속에 산은 우리를 늘 감싸주고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도 조상들은 흔들리지않는 산을 보며 마음 굳게 다잡고 난관을 극복해 왔다는 것
평생 늘 생활 속에 산을 보고 살며 희노애락을 함깨 해왔다는 것, 국란인 IMF 때도 상처받는 많은
우리 이웃인 산업 일꾼들이 산에서 병든 심신의 치료를 받았다고 통계상으로도 발표되었다.
그리고 우리 중 대다수가 죽어서는 화장이 아니라 늘 그자리에 있는 산속에 묻히기를 바람니다.
다시말하면 백두에서 지리산까지 뻗어내린 계레의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 산맥을 따라 형성된
우리 민족의 의‧식‧주 문화를 보면 산은 우리의 관념이자, 표상이요 , 우리민족을 상정하는
표면적 메타포라 할 수 있다.
색채의 대비, 다양한 형태의 면비례, 이미지 외곡, 작품의 밀도 등으로 한국적
추상화 세계의 장을 개척 우리미술사에 독보적 색채화가이며 산의 화가라
불리우는 유화백의 <산> 의 이미지을 시기적으로 살펴 보자
먼저 표제의 <산> 인 1977년도 작품은 산이 단순화한 듯한 인상을 주지만 , 매우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산은 더욱 팬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화면 앞쪽의 날카롭게 드리운 곧선으로 펼쳐진 산은 대조적이지만 어색하지않은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이미 원숙미에 도달한 듯 산을 관조하듯 대상의 본질을
드려다 보는 듯 하다.
* 2. 1960~1966 <산> 1962 작품
이시기의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붓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페인팅 나이프
만은 이용하여 물감을 발라가면서 그려졌다는 것.
윤곽선이 없어져 형상은 좀 흐릿해졌지만 나이프의 거친 터치로 시원 시원하게
그려진 산의 모습은 이전까지 작품들 보다 더욱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짙은 녹색을 주로 사용하여 사계절 중 여름의 산을 이미지했는데 물감을 나이프로
떠서 수차례 바르면서 색을 덧칠해서 전체적으로 두꺼운 마티에르를 만들고 있다.
* <산> 1970 캔버스 유채 53.5x 73.9cm
이 작품은 화면 가득 산이 겹치듯 능선을 이루며 옆으로 넓게 펼쳐진 모습의
그림이다. 산봉우리는 회색빛의 암산을 드러내고 녹음 짙은 녹색으로
산허리를 휘감고 이는 듯하며, 산 사이에 대각선으로 꺽이며 흘러내리는
긴 물줄기는 단순한 형태의 산으로 느껴지는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산> 1974 캔버스유채 135x135cm
위 작품(1974 <산>)은 짙은 파란 하늘 아래 높고 나지막한 산들이 넓게 솟아 있는 풍경을
담은 작품입니다. 검은색에 가까운 산부터 밝은 연두색의 산까지 색채의 다양함이
마치 자연 속 산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듯하여 유기적이면서도 조화로움이 느껴집니다.
능선을 따라 표현된 밝은 띠는 산의 웅장함을 더해줍니다.
* < 산 > 1989 캔버스 유채 135x135cm
* < work > 1994 캔버스유채 72 x 60cm
작가는 산의 겉옷을 봄에는 노랑색, 여름에는 초록색, 가을에는 빨강색, 겨울에는
파랑색으로 계절에 맞게 갈아입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화가의 말기 작품에서는 생동감 있게 강렬하게 솟아오르는 원색의 축제가 벌어진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면 깊이 잠자고 있던 본능이 살아 움직임을 느끼게 됩니다.
주금색으로 표현되는 불꽃같이 강렬한 정열을 품고있는 산, 봄 아지랭이 아른거리듯
노랗게 빛나는 희망이 피어오르는 산, 짙은 침묵에 잠겨있는 기다림의 청색산, 그리고
차분한 흙색, 은은한 비취색 , 백의민족의 순결한 흰색, 모든 것을 품고있는 녹색의 산
우리는 파랑, 빨강, 노랑, 흰색, 검정을 오방색이라 하며 색동옷과 오방주머니를 만들어
입고 써왔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색채미인 민족적 강렬한 색채감각은 전통적인 장례식
상여행렬인 안식처인 산의 품속을 찾아 떠나는 울긋불긋한 원색의 만장행렬에서도
보여진다. 오방색은 우주형성이 원리이자 자연질서의 원리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의 고유 지리 인식체계 속에 이토록 진한 원색 본능이 숨어 있는 것은 사방이
산에 둘러쌓여 산에 의지해 살고 산의 생명력을 먹고 닮으려 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끝
<작가 소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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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 2019 정하윤 (주)은행나무
이건희 컬렉션 Top30: 명화편 2022 이윤정 센시오
2024.7.31.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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