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나/나의 이야기

사랑이란

haanbada 2024. 6.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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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꿇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

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

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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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 무릎 / 시인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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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주일 후면 하지(6/21)이다

하지(夏至)는 24절기 중 하나이며, 태양 황경이 90도가 되는 때이다.

하지는 여름의 중간 지점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날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24절기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은 입추이다.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에 지나는 점을 기점으로 하여 황도에 따라 움직인

각도를 말하며, 춘분점을 0°로 하여 동쪽으로 돌며 360°까지 표시된다.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매 15°마다 새로운 절기로 구분한다.

하지일 때, 태양의 황경은 90°이다 추분일 때, 태양의 황경은 180°이다.

동지일 때, 태양의 황경은 270°이다.

 

 

절기가 동지 주변에서는 활동시간이 낮에 비해 밤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아침, 저녁 생활하는 마을주변을 안개가 짙게 감싸 도는 빈도도 많아지고

어둠에 보이는 가로등 불빛에 잠긴 차도와 밤하늘에 무심히 걸려있는

달을 보면 생각이 깊어져 내면의 모습을 되돌아 생각하게 되는데

최근 아침이 일찍 찾아오고 퇴근 후 집에 와서 한참을 지나서야 땅거미가

지상에 내려앉지만 저녁 하늘의 노울이 아직은 어둠에 짙어지지 않은 배경에

초생달이 밝은 하늘에 문뜩 떠있는 것을 보게 되면 저녁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없는 사람들은 잠깐이라도 무슨 생각에 잠길까.

소년시절 하늘에 뜬 초생달은 쪽배로 보기보다는 슬픈 듯 외로운 달이었다.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기위한 노력인 삶에

그림자 같이 따라붙는 괴로움(苦痛), 외로움(孤獨), 지루함(倦怠)은

참으로 끈질기고 불편한 동행이라 한다

 

운명적으로 그 손아귀에서 놓여나 본 적이 없는 두려움인

외로움은 애처로운 집념 같이 침묵, 아픔 그리고 어둠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죽음 같은 절망으로 도 다가오고도 한다.

그 대상, 목표가 個人 또는 自然 , 社會 혹은 想像力이건 간에

그것에의 達成도 행복한 순간이 지난 후 다시 이어지는 지루함으로

더불어 불행하게 그 욕망을 이루지 못하게 됨도 고통과 아픔으로

그 근본이 욕망인 인간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 신들은 지루했기 때문에 사람을 창조해 냈다

아담은 혼자였기 때문에 지루했다 그래서 이브가 만들어 지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이 세상에 지루함이 생겨났고 사람들의

무리가 커지는 만큼 지루함의 크기도 따라서 커졌다. ”

- 쇠렌 키르케고르

 

인식의 나무열매를 따먹은 인간이 얻은 삶에 대한

싫증과 지루함에 대한 고전적 언급으로 의미를 찾는

인간의 겪는 시달림 없는 부대낌, 의지 없는 추구,

의미의 상실로 인한 도덕의 가치범주에서 가치관의 갈등

미학적 가치범주에서 자기소외의 근원을 보여준다.

 

삶의 진정한 모습은 사랑을 향해 걸어가는 것

사랑의 본질적 실현에 있으며 사랑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수수께기 같은

불가사의한 힘을 갖고 있으며 삶을 떠받치고 있는 지렛대로

인생의 수수께기를 한 순간에 풀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사랑은 그리움이요 기다림이다

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男) 과 에스트로겐

(女)은 이성에 대한 사랑의 욕구(갈망)를 분출시키는 화학물질로

여성은 여성 닮게 남성은 더욱 남성 닮게 거듭나게 한다.

사랑에 눈이 뜨면 외로움은 더해가고 끌리는 감정은 끈질기게

자신을 그리움과 기다림 속에 침잠시키는데 이는 강요할 수도

없고 잘라낼 수도 없으며 잘라낸 곳을 꿰맬 수도 없는 것이다.

 

사랑은 인내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사랑에는 기쁨 못지않게 걱정, 불안, 시기, 오해, 갈등 같은 다양한

passive(작용을 받을 수 있는)한 것들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달콤했던 기억들 못지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 사랑했던 만큼 더 아파했던 기억들이

같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들은 어떤 관계를 견고하게 하고 싶어 할까 ?

자녀와의 관계, 부부사이 관계,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혹은 끈끈한 형제처럼 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닌가요?

그 관계가 견고해지려면, 우리 안에 작동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오래 참음’이다. 참아준다는 것은 시간을 준다는 것입니다.

기다려 준다는 것입니다. 인내한다는 것입니다.

헬라어(hellas)에서 인내는‘끊이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음’이라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인내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견고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래 참기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서로에게 더욱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관계가 좋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오래 지내다 보면 서로의 약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오래 성공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서로 참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강인한 사랑은 버티고 인내하는 마음을 토양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사랑은 상실이다

사랑은 중독성을 지닌 무섭고도 아름다운 소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던 능력 관계 등을 잃어버림, 또는 회복할 기미가 안보임),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주어버리므로 더욱 풍부해지는 것으로

아름답게 흡수되어 소멸되기를 바란다.

 

사랑으로 인한 끌림의 상대와는 시공을 초월하여 애착하게 되며

생각만으로도 성호르몬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어 심장이 마꾸

마구 뛰어 몸에는 땀이 나며 도파민이 분출됨으로 행복한 감정,

쾌감에 휩싸이게 된다고 한다.

 

사랑하게 되면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이게

된다는 데 이런 과정은 성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마구 쏟아져 혈액 속에

높은 농도를 유지하게 되면 상대방 결점은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그 효능은 약 2년간 유지된 후 2년 동안 서서히 살아진다.

 

사랑하는 대상을 놓아 보내는 것은 상실의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자신 즉 '나'라는 주체는 모두 사랑하는 대상이 행복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이 슬픔을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슬픔은 집착 그 자체의 상실에 대한 것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외부가 아니라 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행복감은 전적으로 내적인 것으로 찾을 때 잃어버릴 수 없는 것임을 깨닫자.

 

사랑은 하나의 성숙이다

모든 것은 변하는 것 人生無常, 본원적인 인간의 욕망은

원망하고 미워하고 비난하고 싶어 하게 하는가 보다

불면 불식의 고통으로 막막한 죽음 같은 절망을 주는 이별을

통하지 아니더라도 비난과 비평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주며 보람된 삶에 브레이크로 작용하여 자신감과 존재감을 상실시킨다고

하는데 비해 사랑은 칭찬과 격려를 주어 행복한 동행을 약속한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존재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관심이 부족한 곳에는 사랑이 없다.

주는 행위로서 사랑하는 능력은 개인의 성격 발달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새삼스레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달되어 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다.

유아적인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는 원칙에 따르지만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다.’라는 원칙에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는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1861년 몽고메리에 모인 남부 대표자회의에서 아메리카 연합을

결성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중부의 찰스턴에 있는 섬터 요새를

공격함(1861년 4월 12일~14일 간)으로 시작된 미국 남북전쟁은

남군 2만5천명 , 북군 2만3천명 사상자를 낸 최대결전인 1965년

치러진 게티스버그 전투(1861년 7월 1일 ~ 3일)를 북군의 승리함으로

4년간의 내전이 끝난다.

남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이 버지니아주 애퍼매턱스에서 북군 사령관

그랜트장군 진령에 부하와 함께 항복하러 갔을 때의 이야기다

 

죽음을 맞을 각오를 하고 정장을 하고 적의로 가득한 적 본 진영을

방문했을 때 그랜트장군은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었고 남부군 병 장군에

조건 없이 전원 무장해제하고 무사히 귀향하도록 방면했다고 한다.

물론 그해에 노예해방에 반대하는 인기 배우 존 윌크스 부즈(Booth)에 의해

1865년 4월 에이브러햄 팅컨 대통령이 암살 당했고 이후 12년간 남부에

군정(1877년 까지 12년 동안)이 실시되었지만 전쟁의 보복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남미 , 북미가 아닌 통일된 미합중국이 되었다.

이는 승리한 지도자들의 국민에 대한 사랑의 힘이었다고 한다.

 

포드극장 암살 가담자 4명 교수형

 

그러나 사실, 링컨만 사망해서 링컨만 표적으로 한 음모로 착각하기 쉽지만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이라는 행정부 최상위 3명을 모두 죽이고 그랜트

장군도 죽이려는 대담한 큰 계획이었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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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3.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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